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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영화 <부산행> 한국 최초의 좀비 영화의 줄거리, 갈등요소, 감상평 공유

by 웡카24 2024. 3. 19.

1. 줄거리 및 메시지

이번 리뷰해 볼 영화는 한국 최초의 좀비 영화인 부산행입니다. 외국에서 개봉한 좀비 영화나 드라마만 보다가 한국에서도 좀비 영화가 개봉한다고 하여 많은 관심을 모았던 영화입니다. 그에 대한 성과는 1000만 관객이라는 흥행수표로 돌아왔습니다. 영화 부산행은 너도나도 좀비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해 감염 위기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 생존 투쟁 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좀비에게 감염될 위험이 있는 두려운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생존 본능, 그 어딘가의 복잡한 면을 잘 드러내는 영화입니다. 기획 의도를 보면, 좀비와 싸우면서 탄생하는 인상 깊은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환경, 그 안에서 발생하는 사람들의 용기와 희생, 사랑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한 것 같습니다. 영화 부산행의 배경을 보면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 열차와 기찻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좀비 바이러스로 인하여 KTX 열차 안은 순식간에 공포와 혼돈 속으로 빠집니다. KTX 열차에 탑승하고 있었던 아빠와 딸, 임신한 아내와 남편, 고등학교 야구부원들, 국회의원, 여행을 가려던 할머니들, 노숙자, 열차 운전자 등 주요 인물들이 좀비와도 사투하고 상호 간에도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에피소드를 풀어나갑니다. 좀비들의 엄청난 달리기 실력과 이런 좀비들을 퇴치하기 위해 펼치는 액션 장면들은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결국 주인공은 딸과 임산부를 끝까지 보호한 뒤 좀비에 물린 본인은 열차에서 뛰어내려 희생하게 되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출동했던 감염되지 않은 군인들이 딸과 임산부를 구해주는 것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lt;부산행&gt;의 main poster입니다. 부산행은 한국 최초의 좀비 영화로 부산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좀비와의 사투를 다루는 영화입니다.
영화 부산행, 2016년 / 네이버 영화 검색

2. 등장인물 및 갈등요소

공유와 마동석이 참여하여 기대를 모았던 부산행의 등장인물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인 아빠와 딸은 각각 공유와 김수안이 맡았습니다. 결말에서 공유는 김수안을 보호하기 위해 좀비와 싸우다 물리게 되고 수안이를 키우며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하며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됩니다. 임신한 아내와 남편은 각각 정유미와 마동석이 맡았습니다. 등장인물 중 임산부를 설정한 것은 아무래도 보호 대상인 임산부의 등장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자 한 것 같습니다. 다만, 남편인 마동석은 아주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내를 보호하기도 하며, 건장한 체격을 가진 남성이 좀비들과 시원하게 싸우는 장면을 통해 관객들에게 재미난 액션 요소를 보여주려 한 것 같습니다. 결국 마동석은 본인이 끝까지 좀비와 싸우며 희생하게 되고 아내를 지켜냅니다. 본인이 살기 위해 혼자 도망칠 수도 있었지만, 열차 안에 있던 감염되지 않은 생존자 다수를 지키기 위해 싸움 실력이 있고 건장한 체격을 가진 자신이 희생하여 인간애를 볼 수 있었던 장면입니다. 아내역의 정유미는 김수안을 계속 보호하여 모성애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좀비들 사이에서 끝까지 생존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국회의원역으로는 김의성이 연기했습니다. 권선징악을 보여주기 위해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을 투입하게 되기도 하지만 부산행에서 김의성은 인간의 생존본능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죽을까 봐 너무 무서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긴 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행동이 주인공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쉽게 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어렵게 좀비들을 대적하게 되기도 합니다. 공유를 감염시킨 것도 김의성이어서 영화 끝까지 인상을 찌푸리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러한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기보단 본인이 어떻게 해서든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본성인 바 이러한 요소들을 집중해서 보시면 영화의 내용이 다시 보이실 겁니다. 그 외 고등학교 야구부원들, 여행을 가려던 할머니들, 노숙자, 열차 운전자 등이 나오게 됩니다. 야구부원들은 서로를 구하려다 죽게 되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좀비에게 감염되었을 때 도망가지 않고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물리는 장면은 살고자 하는 본능보다 사랑이라는 본성과 인류애가 강할 때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가던 할머니 중 한명은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죽음을 가볍게 취급하는 열차의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신물을 느끼고 좀비들이 열차 안에 들어오도록 문을 열어버리고 본인도 감염되는 결정을 합니다. 사람들의 이기심에 대해 환멸을 느껴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노숙자와 열차 운전자입니다. 노숙자는 비록 노숙자로 살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사람들을 구하려는 의지가 강한 인물이었으며 열차 운전자는 본인의 열차가 사고 나지 않고 부산에 무사히 생존자들과 정착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는 역할로 나옵니다.

3. 감상평

내용과 갈등 요소를 쭉 서술해 보았습니다. 부산행에서 보여주는 사랑과 본성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소재라서 그런지 과잉 감정을 유도해 내는 소위 신파가 아니냐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저는 이런 드라마 요소가 좋습니다. 단순히 좀비와 사람 간의 액션만 담겨있었다면 눈이 즐겁긴 하였겠으나 금방 잊었을 것 같습니다. 저마다 사연이 있는 등장인물과 그 결말이 인류애, 사랑으로 마침표 찍었을 때의 여운이 부산행의 가치를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좀비의 액션들과 주인공들의 액션은 신파라는 비판을 차치하고서라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좀비들의 달리기 실력이 너무 출중해서 주인공들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기도 하였고, 그에 반해 주인공들은 손에 붕대를 감거나 방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들을 무기로 들게 된다거나, 열차가 터널을 지나갈 때 잠시 어두워지는 순간을 이용하여 소리에 예민한 좀비를 유인하는 등의 방법으로 열차의 칸을 이동하여 살아남는 장면들은 아이디어가 넘치고 몰입도를 높이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첫 좀비 영화는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과 인류애에 대한 본성과 살고자 하는 생존의 본성이 동일 선상에서 중첩되기도, 대척점에 있기도 하였습니다. 국회의원과 주인공 간에서는 대척점에 있다가도, 주인공들이 여러 사람을 구하기 위해 힘쓰는 장면에서는 본인을 포함한 모두를 생존시키기 위한 본성과 인류애가 중첩되기도 한 것입니다. 이러한 극의 요소들이 너무나 재미있었던 1인입니다. 아직 못 보신 분이 계신다면 부산행 추천해 드리고요, 이 이후에 좀비를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한국에 여럿 나왔으니 연계해서 보시면 재미있으실 겁니다. 이상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