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의 세계에 관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메시지, 등장인물과 줄거리, 감상평 소개

1.영화의 메시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하 신과 함께)은 웹툰이 원작인 영화로, 사후에 저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기획 의도를 보면, 사후의 세계에서는 이승에서 살았던 삶들을 돌아보게 만들며 각종 시련과 벌을 받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권선징악을 보여주시고 하며, 삶을 바르고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야 하는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나아가 양심과 도덕적인 문제들을 상기시키게 하며, 관객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돌아보게 합니다. 또한 신과 함께는 사람의 내면과 감정 상태를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의 등장을 통해 탐구하고자 합니다. 극 중 주인공들이 사후 세계에서 마주하게 되는 죽기 전 과거의 상처들, 여러 가지 갈등, 다른 한편 간절히 바랐던 소망 또는 욕망을 관객들에게 정서적인 감정을 이끌면서 자연스럽게 보여줘 감동을 선사하며, 다양한 사람의 심리를 보는 재미를 줍니다. 주인공들의 이승에서의 삶과 저승에서 마주하게 된 사후세계의 여러 상황들을 통해 주인공들은 정서적인 카타르시스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장면 하나하나가 설득력 있게 다가가면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과 함께는 사람들이 죽고 나서야 알게 되는 사후 세계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인상을 줍니다. 상상력 넘치는 지옥 세계에 관한 어떠한 형상들, 그를 아주 화려하게 표현해 주어 관객들에게 사후 세계에 대해 상상을 하게 하는 등 재밌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더불어 다양하게 표현된 벌과 고통의 모습들은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줍니다. 또한, 이를 넘어서 죽은 이후 사후 세계에서의 나의 모습은 어떠할까 하는 두려움 또는 상상을 하도록 유도하기에 새로운 시선을 열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신과 함께는 관객 수천만을 달성하였고 깊은 여운을 주는 영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1년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 / 네이버 영화 포스터 검색

2. 등장인물과 줄거리

등장인물로는 하정우(강림), 차태현(자홍), 주지훈(혜원맥), 김향기(덕춘), 김동욱(수홍), 이정재(염라대왕) 등이 있습니다. 이승에서 삶을 살다 갑자기 죽어 사후 세계로 가게 되는 차태현과 김동욱의 이야기와 사후 세계에서 일하는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등의 이야기로 구도를 볼 수 있겠습니다. 차태현은 소방관으로 사람을 구하려고 현장에 들어갔는데 낙하에 실패하여 저승 세계에 가게 됩니다. 저승 세계에 도착하여 여러 가지 지옥 나라를 겪게 됩니다. 살인 지옥에서는 간접적으로라도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면 가게 되는 곳이었는데, 차태현은 다른 사람을 먼저 구하다가 어쩔 수 없이 동료가 죽은 것으로 무죄를 선고받고 다음 지옥으로 넘어갑니다. 나태 지옥에서는 돈을 위해서 일을 한 것으로 오해받아 차태현이 위기에 처하지만 사실상 쉴 틈 없이 일하여 가족을 부양한 사실로 역시 무죄를 받습니다. 거짓 지옥을 지나가는 길에는 지옥귀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며 원귀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차태현의 동생인 김동욱이 원귀가 되었음을 알게 되며, 차태현은 선의의 거짓말이었음이 밝혀서 거짓 지옥도 무사히 지나가게 됩니다. 김동욱이 원귀가 된 사연은, 군부대에서 총기 사고가 났지만 주변 사람들이 이 사건을 조용히 묻기 위해 흙에 사람을 묻어버렸는데 묻힌 사람이 김동욱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김동욱은 죽지 않은 상태였었고 자기 동료들에게 배신당했다는 것과 산 채로 묻힌 것에 대한 억울함 등이 중첩되어 원귀가 된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차태현은 불의 지옥, 배신 지옥, 폭력 지옥 등을 거치게 되고 천륜 지옥으로 가게 됩니다. 과거에 차태현은 말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어머니 등 형편이 너무 어려워 어머니를 살해하려고 했던 일이 있었던 것이 드러났고, 차태현은 이 일로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어머니와 동생 김동욱을 못 보고 지내왔습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차태현은 염라대왕 앞에서 어머니를 한 번만 보게 해달라고 애원합니다. 하지만 내막을 보니 사실 어머니는 그 당시 자고 있지 않았기에 아들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알면서도 자는 척하였었습니다. 즉, 아들의 행동을 알면서도 용서를 한 것이었습니다. 살았을 때 용서받았을 경우 천륜 지옥은 죄를 묻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차태현은 천륜 지옥도 무사히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김동욱은 어머니의 꿈에 등장하여 울면서 어머니에게 고백하고 어머니를 챙기게 됩니다. 어머니는 너희 잘못이 아니라며 따뜻한 말을 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꿈이기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어머니도 말하게 됩니다. 많이 관객분들의 눈물을 자극한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이렇게 차태현은 모든 지옥을 통과하고 환생의 길을 가게 되었고, 원귀였던 김동욱은 귀인으로 등장하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감상평

영화 신과 함께는 평범하게 다뤘다면 아주 평범한 가족드라마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사후세계와 화려한 시각적 효과를 곁들여 보여주는 지옥과 함께 이승과 저승을 교차하여 각종 갈등 상황을 구현해 내면서 눈이 즐겁고 다른 한편 감동적인 한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면서도,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재정적인 부분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들, 뜻하지 않는 사고를 겪게 되는 자식, 연로하시고 아픈 어머니 등을 보여주어 우리 주위나 또는 우리 가족 중에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뤄서 정서적 공감대를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교감이 된 상태에서 사후 세계의 여러 사건을 통해 정서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한편, 지옥의 상황을 실제처럼 자세히 보여줌으로써 실제 지옥이라는 곳이 있다면 저럴까? 하고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였던 점이 인상 깊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저런 세상이 지옥이라면 현생을 살 때 좀 더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다짐까지고 하게 합니다. 가족드라마와 눈을 즐겁게 하는 여러 시각적인 묘사들이 어우러져 천만 관객을 이끌기까지 한 이 영화, 추천해 드립니다!